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7분 현재 전일대비 3.34포인트(0.14%) 내린 2448.19를 기록하고 있다.
7월 증시의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시장 급등으로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3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기관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1800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이날은 금융투자 투신 등을 앞세워 947억원 순매수,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이번달 코스피 시장에서 426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8365억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대조된다. 연기금은 이날 70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과거 연기금의 경우 주가 하락기에 매수 강도를 높이고 상승기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는데 코스피 지수가 2400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연기금이 외국인과 함께 수급 주요 세력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에 대한 연기금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변준화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례적인 기관 자금 유입은 시장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며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로부터 수급의 다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이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생명 (95,500원 ▲1,400 +1.49%) 우리은행 LG화학 GS건설 현대로보틱스 삼성SDI 롯데케미칼 넷마블게임즈 (63,100원 ▼1,900 -2.92%) POSCO S-Oil (77,900원 ▼200 -0.26%) SK이노베이션 팬오션 GS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미래에셋대우 카카오 등이다.
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금융주를 비롯해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정유 화학주 등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말 불거졌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제유가 상승, 중국 경기호조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철강 건설 등 경기민감주가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또 증권 보험 은행 정유주 등이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라는 점도 연기금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매도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 (121,200원 ▼1,100 -0.90%)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 LG LG디스플레이 LG전자 기아차 효성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에스에프에이 대한항공 셀트리온 코오롱 (17,170원 ▼140 -0.81%) 아모레G 하나투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