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적임자' 김영주 지명 환영"…野 "인사참사 되풀이 안돼"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7.07.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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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정…野 철저 검증 예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사진=최부석 기자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사진=최부석 기자


청와대가 23일 조대엽 전 후보자 낙마로 비어 있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여당은 "최적의 적임자"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인사 참사가 되풀이되면 안 된다"며 일제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20여년 동안 노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분으로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자는 특히 특히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비정규직 축소 등 긴급한 노동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해 나갈 최적의 적임자"라고도 응원했다.

반면 야당은 모두 의원 출신 장관 내정자라도 인사 청문 과정에서 적격성 여부를 확실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앞서 조 후보자가 여러 부적격 사유로 낙마한 만큼 더 이상의 인사 참사가 되풀이 돼선 안 된다"며 "다섯번째 현역 의원 장관 지명이 현역 의원에 대한 국회의 느슨한 잣대를 노린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고용노동부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에 강성 노조의 입장만을 대변할 경우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국민의당은 능력과 자질·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 국회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김 후보자가 현역 의원이고 직전 조 후보가 낙마했다고 해서 검증이 상대적으로 느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양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초기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다섯 명을 장관에 임명하고 지명한 것도 꼼꼼히 따져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내각에 참여한다고 해서 수평적인 당청 관계가 정립되고 정부와 국회의 협치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원칙과 탕평이 실종된 인사 난맥이 거듭된다면 결국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수준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며 "김 후보자가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결격 사유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여성 문제에 관심이 높은 정의당은 추혜선 대변인을 통해 "김 후보자는 지난 이력만을 놓고 보면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기에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되고 여성이라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의당 역시 "이번 인선은 지난 번의 실패를 거울 삼아 확실하고 면밀하게 이뤄졌기를 기대한다"며 "김 후보자가 비정규직·노동시간 단축 등 해묵은 노동 현안에 대해 제대로 문제 의식과 적절한 정책적 대안을 갖고 있는지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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