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메디포스트 '카티스템', 경제성평가 '긍정'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7.07.2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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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내년 중반 보고서 마무리...퇴행성관절염 환자 편익개선 효과

카티스템/사진제공=메디포스트카티스템/사진제공=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 (5,750원 ▲110 +1.95%)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건강보험 급여 대상 등재를 위한 경제성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는 급여화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 치료제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카티스템 경제성 평가를 진행한 한 외부평가 기관이 긍정 의견을 메디포스트에 전달했다. 해당 기관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중반쯤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 평가는 지급된 보험료만큼 또는 그 이상 약효가 좋고 환자 편익이 높으냐를 따지는 작업이다. 평가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건 급여를 지급할 당위성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카티스템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제다. 외과적 수술을 통해 연골조직에 5mm 안팎 구멍을 여럿 낸 다음 약을 채워넣는다. 3개월 이후부터 연골조직이 자라기 시작한다. 2014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카티스템 시술을 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면서 유명해졌다.



카티스템은 그러나 급여대상이 아니다 보니 비용이 800만~1000만원에 육박한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 부담이 200만~300만원 정도인 인공관절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카티스템과 마찬가지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도 급여화 작업에 들어갔다. 인보사는 유전자 치료제로서 국내 임상에서 연골재생이 아닌 통증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비급여를 전제로 했을 때 수술이 필요없는 인보사는 한 번 주사로 400만~500만원 비용이 예상된다. 그러나 약효가 2년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비해 카티스템은 두 배정도 비싸지만 연골이 재생돼 반영구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급여화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신약 출시와 급여화 작업으로 환자 편의성은 높아지고 경제적 부담은 낮아질 여지가 커졌다. 국내 환자 수만 약 500만명, 치료비는 1조원에 이른다.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된 환자들이 속속 병원을 찾게 되면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경제성 평가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는 결과를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며 "결과가 잘 나온다고 해도 급여화는 전체 약가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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