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시장에서 SPC삼립 (50,700원 ▼200 -0.39%)은 전날대비 1.45% 하락한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취임한 후 5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리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달이 좀 넘는 기간에 주가는 약 19% 내렸다.
씨유(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3,530원 ▼10 -0.28%) 주가에도 파란불이 커졌다. 지난달 말 홍석현·홍라영 오너 일가의 지분 처분 소식이 주가에 악재가 된 가운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종목 주가도 같은 기간 19% 하락했다. 이날은 전장대비 700원(0.73%) 하락한 9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아울러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전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대통령 직속 '을지로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정부 주도의 갑질 근절 정책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모회사인 파리크라상의 주업이 외식 가맹업이고, SPC삼립은 사실 양산빵 사업이 본업으로 가맹점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6월부터 SPC삼립 주가가 많이 내린 건 센티먼트 우려 때문인데 펀더멘탈은 크게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SPC삼립은 매년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성장률이 이익성장률보다 높아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면서 "고마진의 비계열사 물량이 늘어나서 이 부분이 해소되면 터닝포인트로 매수 접근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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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8.6% 늘어난 5546억원, 195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0.6%, 17.4% 증가한 2조2549억원, 7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0%, 22.1% 증가하고,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2%, 2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존점 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수익성 둔화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