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스오토메이션 "로봇제어로 2021년 매출 2천억 목표"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7.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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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현 대표 "1분기 영업이익률 큰 폭 개선"…다음달 11일 코스닥 상장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알에스오토메이션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알에스오토메이션


"디즈니랜드의 급강하하는 놀이기구에도 우리 모션제어 부품이 들어간다. 안전성과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제품이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봇모션 제어기 및 에너지제어장치 시장을 집중 공략해 2021년까지 수출 비중을 65%까지 높여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난 2010년 로크웰·삼성 합작법인을 모태로 설립된 로봇 모션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다. 오는 8월 11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방산·의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로봇이 적용되는 산업 현장에 액츄에이터·드라이브·센서를 공급한다. 주요 매출처는 야스카와전기·후지일렉트릭 등 모션 제어 장비 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외에도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전력 변환 장치(PCS)와 무정전전원 장치(UPS) 등을 생산한다.



지난 1분기 매출액 177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7%, 영업이익은 225.8%, 당기순이익은 446.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9.8%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6% 대비 6.2%포인트 개선됐다.

강 대표는 "1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로보모션제어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규모의 경제가 달성돼 영업이익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연간 매출액 기준 △2014년 473억원 △2015년 602억원 △2016년 65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는 각 분야별로 △로봇모션제어 드라이브 35.1% △에너지제어장치 22.2% △모션제어기 7.5% △상품 35.3%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매출액 850억원, 수출비중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75억원 규모 국책 과제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 개발에 성공한 '22비트 광학식 엔코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로봇의 움직임을 360도의 각도 내에서 480만분의 1까지 미세하게 조정해 제어할 수 있는 콘트롤러로 의료기기·로켓 등 정밀도가 높은 분야로 사용처를 늘릴 수 있다.

강 대표는 "로봇제어 분야의 원천기술인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제어장치 부문에서도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성장률 23.2%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매출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강화에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하고 로봇 관련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사용해 기술력 중심 기업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최대 146억28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4일과 2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31일과 8월 1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250~6000원이며 248만8000주를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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