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는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ONE NAVI)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문정용 플랫폼서비스사업단장(왼쪽)과 현준용 LG유플러스 AI서비스사업부장이 출시를 기념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KT
◇KT-LGU+ ‘원내비’ 출시 월1000만 이용 ‘T맵’ 잡아라=KT와 LG유플러스는 양사 내비게이션인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ONE NAVI)’를 20일 출시했다. ‘원내비’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들을 통합·제공함으로써 품질이 기존보다 대폭 개선됐다. 다양한 신규 기능들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1위인 ‘T맵’과 승부를 겨룬다는 전략이다.
이날 SK텔레콤은 타 이동통신 고객들에게 ‘T맵’을 개방한 지 1년 만에, 이를 쓰는 타 이동통신사 및 알뜰폰 고객비율이 2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한달에 총 1000만명 이상이 ‘T맵’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월 200만명이 넘는 타 이통사 고객들이 ‘T맵’을 사용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이 가능하다. 이같은 기술 진화를 통해 경쟁사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따라올 수 없는 아성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KT와 LG유플러스는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ONE NAVI)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KT
또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될 경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 오락용 시스템) 시장도 커질 전망인데 핵심 디바이스가 내비게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추진한 실시간 교통정보 공유에 이어 통합 내비게이션을 출시한 것은 현재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T맵의 독주체제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 현재 월 1000만명이 이용하는 T맵에 비해 KT내비와 U+내비의 이용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0만 수준에 불과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통합을 통해 고객 기반을 늘리고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AI 적용 등 향후 차량용 플랫폼 고도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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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역시 T맵으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등 자율주행 시스템에 내비게이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교통량 등을 파악해 정확하고 민첩하게 주행 경로를 설정하도록 업그레이드 하고 주행 기록을 활용해 판단 능력을 높이는 구조로 AI 소프트웨어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