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의 극적인 첫 패 위기 모면, 신기록 도전은 '~ing'

스타뉴스 고척=김우종 기자 2017.07.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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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가 18일 넥센전에서 1회를 마친 뒤 땀을 닦은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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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가 18일 넥센전에서 1회를 마친 뒤 땀을 닦은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KIA 헥터가 올 시즌 첫 패전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했다. '15'에서 자칫 끊길 뻔했던 연승 행진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물론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신기록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KIA 헥터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의 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114개. 헥터는 1-2로 뒤진 8회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기며 패전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하지만 9회 이범호가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터트리며 헥터 역시 시즌 첫 패 위기서 벗어났고, 결국 팀이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며 자신도 웃을 수 있었다.

헥터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 이 부문 신기록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었다(종전 14연승, 현대 시절 정민태의 03 4/5~8/31 DH2). 이제 헥터는 다음 등판서 다시 신기록에 도전한다.



헥터는 1회부터 2실점하며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좌중간 안타,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채태인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0-2가 됐다.

이어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재차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택근을 투수 땅볼, 고종욱을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헥터는 무적 모드였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한 그는 결국 7회까지 재차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서건창을 초구에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 범퇴 처리.


5회에는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정후를 삼구 삼진, 서건창을 2루 땅볼, 채태인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피치를 올렸다. 6회엔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김민성과 이택근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고척돔에 모인 KIA 팬들을 열광케 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고종욱을 10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대타 송성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와 동시에 2루 도루를 시도한 송성문마저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결국 헥터의 투구는 7회까지였다. 팀은 여전히 1-2로 끌려가는 상황. 8회 KIA 김기태 감독은 헥터를 내리는 대신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헥터의 이날 투구수 114개. 속구 49개(141~152km), 슬라이더 32개(137~145km), 체인지업 17개(134~138km), 커브 16개(119~128km).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47개였다. 그리고 패전 위기서 9회 팀 동료 이범호가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터트리며 패전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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