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코덱스 vs 타이거, 강세장 ETF 승자는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7.07.18 16:07
글자크기

코스피200 ETF 수익률 1위는 KOSEF 200… TIGER 레버리지도 1년 수익률 월등

지수가 2400을 돌파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자 가입·환매가 번거로운 주식형 펀드보다 투자가 간편한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에 인기가 높은 코스피200 ETF와 레버리지 ETF도 운용보수와 운용전략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커, 상품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200 ETF 수익률 1위는 키움 KOSEF=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모두 8개로, 17일 기준 1년 수익률이 28.71%~29.22%로 다양했다. 같은 지수를 따라간다고 해도 인덱스 운용 전략과 운용보수에 따라 격차가 발생했다.



[내일의전략]코덱스 vs 타이거, 강세장 ETF 승자는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은 ET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 (36,895원 ▲680 +1.88%)으로 1년에 29.22% 성과를 나타냈다. 코스피200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삼성자산운용 KODEX 200 (36,825원 ▲665 +1.84%)은 29.08%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 (36,885원 ▲660 +1.82%)은 29.01%였다.

KODEX 200의 1년 보수가 0.15%로, TIGER 200의 0.05%의 3배에 달했지만 1년 수익률은 더 높았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 해도 편입 종목의 비율 조정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실력이 좋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코스피200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상황이 반대였다. 미래에셋 TIGER 레버리지 (18,595원 ▲685 +3.82%)와 한국투자신탁운용 KINDEX 레버리지 (7,665원 ▲290 +3.93%), 삼성 KODEX 레버리지 (18,880원 ▲680 +3.74%)의 1년 수익률이 각각 61.71%, 60.43%, 60.43%였다.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운용되는 만큼 전략의 차이가 큰 데다 상품별 보수 격차도 많이 나 수익률 차이가 더 컸다.

특히 KODEX 레버리지의 연보수는 0.64%로, 연 0.09%에 불과한 TIGER 레버리지의 7배에 달했다. 다만 KODEX 레버리지의 설정액이 6180억원, TIGER 레버리지의 설정액이 250억원으로 대다수 투자자들이 업계 최초의 레버리지 ETF인 KODEX 레버리지를 주로 거래하고 있다.

◇설정액 상승 반전한 레버리지 ETF=연초부터 계속된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상승장에 베팅하는 ETF 대부분의 설정액은 감소 추세다. 코스피200 ETF 중에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200 설정액이 이례적으로 1095억원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강세장에 대한 베팅을 가장 잘 보여주는 레버리지 ETF의 경우 지난 4월까지 설정액이 급감했으나, 이후에는 소폭 증가하고 있다. 올 초 설정액이 1조740억원에 달했던 KODEX 레버리지는 4월 초 5520억원까지 감소했다가 5월 초 6820억원으로 회복됐다. 6월 초 일시적으로 5880억원으로 줄었지만 최근 증가세로 반전, 17일 기준 618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5월 중순 이후 레버리지 ETF의 설정액이 늘고 있다"며 "통상 상승장에서 설정액이 줄어드는 레버리지 ETF의 설정액 증가는 그만큼 탄력적인 지수 상승이 연출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선물인버스2X ETF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KODEX 인버스 (4,220원 ▼85 -1.97%)였다. 개인의 하락장 베팅에 KODEX 인버스에는 연초 이후 6550억원이 유입됐지만 수익률은 연초대비 -18.06%를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