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인수 완료 "시너지 극대화"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7.07.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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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12,560원 ▲80 +0.64%)현대시멘트 (14,910원 ▲10 +0.07%) 인수를 완료하고 한가족으로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한일시멘트-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18일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32개 채권자가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 84.56%(1417만986주)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현대시멘트 인수전에서 한일시멘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번 인수는 한일시멘트 컨소시엄이 특수목적법인(SPC) 'HLK홀딩스'를 설립해 현대시멘트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수금액은 6000억원 중반대다.

한일시멘트와 현대시멘트는 50여년간 축적된 설비 운영 능력과 영업 노하우를 교류하며 생산성 증대 및 수익창출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시멘트는 1958년 현대건설 시멘트사업부로 출발했다. 1964년 연산 20만톤 규모의 단양공장을 설립하며 시멘트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1969년 현대건설로부터 독립해 현재 550만 톤 규모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춘 단양공장과 영월공장을 가지고 있다.

인수 잔금이 납입 완료됨에 따라 현대시멘트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허기호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회장, 강성부 LK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등을 이사진으로 신규 선임하고, 전근식 한일시멘트 전무를 현대시멘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전 신임 부사장은 한양대 자원공학과 출신으로 1991년 한일시멘트에 입사해 경영본부장(전무)을 거쳐 한일네트웍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또 최덕근 한일시멘트 부사장은 현대시멘트 영월 및 단양공장장(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최 신임 부사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84년 한일시멘트에 입사해 기술본부장과 단양공장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이노선 한일시멘트 상무가 현대시멘트 상무로, 허권회 한일시멘트 부장과 최장규 부장이 현대시멘트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자리를 옮겼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현대시멘트 이주환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되는 등 현대시멘트 내부 임원 승진도 대거 포함됐다. 조정태, 김병구, 양범주, 엄주호, 이윤희, 정기영 등 총 6명의 부장이 이사대우로 새롭게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시멘트의 조속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양사간 노하우 공유와 협업을 위해 현대시멘트의 기존 직원들도 임원으로 대거 등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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