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열지로 만든 영수증 참고 이미지/사진제공=한솔제지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오는 9월(3분기)부터 국내외 감열지 가격을 9% 인상한다는 방침을 국내외 거래처에 통보했다. 감열지는 열에 반응해 색상이 변하는 종이로 특수지의 대표 지종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택배상자 라벨’ ‘로또 용지’ ‘야구장 티켓’ ‘신용카드 영수증 용지’ 등이 감열지로 만든 것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펄프, 접착제 등 화학약품, 운송비용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됐지만 납품가격은 그대로여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가격인상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솔제지는 원가부담 확대 등의 여파로 올들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은 3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2%)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같은 기간 48% 급감했다.
한편 지난 3월 한솔아트원제지와의 합병을 완료한 한솔제지는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한솔아트원제지 신탄진공장 기존 설비에 485억원을 투자해 감열지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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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설비가 완료되면 한솔제지는 2019년부터 연간 감열지 생산능력이 32만톤으로 확대돼 세계 감열지 시장 1위 업체인 일본의 오지제지와 2위인 독일의 쾰러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