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15대기업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7.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부위원장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로자수가 많은 상위 10대 대기업, 5대 일자리 우수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창출 만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청년 고용, 성장절벽, 인구절벽의 해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여력있는 기업들이 고용창출을 솔선수범해주면 청년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재벌 중소기업의 근로자수는 대기업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지만 국민 경제 차원에서 보면 전체 일자리의 거의 90%를 중소기업들이 창출하고 있어 중소기업과 벤처창업은 일자리 보물단지"라고 했다.
그는 "새로 만들어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육성과 벤처창업을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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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업계 애로사항이나 건의내용, 성공사례 등을 경청하고 정부 측에서 답변했다"며 "정부와 업계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어 많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 문제가 대기업 문제이고,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면 대기업 경쟁력 역시 올라간다"며 "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한성권 현대자동차 사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황창규 KT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에서는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정현용 마크로젠, 추안구 오이솔루션,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표이사, 오덕근 서울에프엔비 대표가 왔다.
그동안 정부-대기업간 간담회는 주로 자산총액 기준에 따른 재계 순위로 면담이 성사됐지만, 이번에는 소속 근로자수가 가장많은 10대 대기업이 선정됐다.
이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금 고용 없는 성장으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국민 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자산이나 매출규모보다 일자리 창출이나 중산 서민들의 소득 증대 등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는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총 근로자 수 12만5819명, 소속근로자수는 9만7888명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소속근로자수 6만7997명, 엘지전자 3만7830명, 기아차 3만4008명, 엘지디스플레이 3만2794명 순이다.
중소기업은 마이다스아이트 445명, 마크로젠 348명, 오이솔루션 334명, 에어프로덕츠코리아 333명, 서울에프엔비 3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