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주춤' 덕우전자, IPO 흥행할까…8월말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7.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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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정밀분석]18일 증권신고서 제출…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이 매출 90% 차지

성장세 '주춤' 덕우전자, IPO 흥행할까…8월말 코스닥 상장


스마트폰·자동차 정밀부품 제조업체 덕우전자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덕우전자는 오는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거쳐 오는 8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763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당기순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2%, 영업이익은 1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0.3% 증가한 수치다.



덕우전자는 1992년 설립된 업체로 2012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스티프너(Stiffener)류 부품을 LG이노텍 (213,500원 ▲1,000 +0.47%)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소형 금속 부품과 자동차 핸들, 브레이크 부품 등 프레스 부품을 LG이노텍·샤프·소니·폭스콘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매출액은 △2013년 457억원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 △2016년 763억원으로 2015년까지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90%를 스마트폰 모듈 부품 매출로 벌어들였다. 주요 제품인 스티프너는 카메라 모듈 내 이물질 침입으로 인한 제품 내부손상을 방지하고 전자파를 차단해 장애 발생을 막는다. 주요 거래처인 LG이노텍이 매출의 50.5%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부품 매출이 성장 한계에 다다르면서 LG이노텍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되 주력 제품의 무게중심을 차차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자동차 부문을 발판으로 매출 성장을 일군다는 계획이다. 덕우전자는 LG이노텍에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멕시코·폴란드 등에 자동차 부품 제작을 위한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정밀 부품이 필요한 다양한 제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덕우전자의 강점"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공모자금 규모는 2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며 폴란드·멕시코 등 해외공장 투자와 자동차 부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ABS 관련 매출은 2018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812만550주고, 이 가운데 25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준용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6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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