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장중 2430선 터치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7.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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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원/달러 환율 하락 불구 매도 전환... 편의점·대형마트주, 최저임금 인상에 동반 약세

코스피 시장이 17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420대에 안착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며 개장초 2430.34를 터치,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GDP(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6.8%를 상회한 수치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 전환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외국인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앞서간 주가에 대한 가격 부담으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반면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주 후반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외인 '팔자' 불구 종가 기준 사상최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바꿔 387억원 순매도했다. 5거래일만의 매도다. 기관이1107억원 순매수, 이틀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113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4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526억원 순매수 등 전체 985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523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963계약, 3767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올랐다. 비금속광물이 3.58% 상승했으며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등이 올랐다. 운송장비 유통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0.32% 오른 253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1% 이상 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 POSCO KB금융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상승마감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2.27% 내렸으며 현대모비스 SK텔레콤 SK 등이 하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SDI가 각각 4.11%, 3.31% 올랐다.

편의점주와 대형마트 관련주가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약세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각각 3.09% 6.16% 하락했으며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각각 2.46%, 1.53% 내렸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편의점 점포 순증 속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 (49,200원 ▲150 +0.31%)가 방산비리 의혹에 11.46% 급락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한때 5만500원을 기록, 52주최저가를 다시 썼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14일 개발비 등 원가조작으로 제품가격을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과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제일약품의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 (10,310원 ▲30 +0.29%)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제일약품은 장중 하락 반전해 0.30% 내렸다. 제일약품은 올해 3월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투자부문인 제일파마홀딩스와 사업부문이 제일약품으로 분할됐다.

전일 한일시멘트 피인수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시멘트 (14,690원 ▼80 -0.54%)가 16.48% 올라 이틀 연속 상승마감했다. .

남북 경협주가 이날 정부의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동반 상승했다. 신원 (1,282원 ▼2 -0.16%)이 6.86%올랐으며 광명전기가 3.93% 상승했다.

상한가는 제일홀딩스 1개 종목으로 526개 종목이 상승, 279개 종목이 하락이다.

◇원/달러 환율 한달만에 1120원대로=코스닥 지수는 5.78포인트(0.88%) 올라 659.89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8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9억원, 248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부품과 비금속이 각각 2.72%. 2.31% 올랐으며 IT종합 오락문화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섬유의류 화학 제약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정보기기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1.28% 올라 11만700원으로 마감했다.

메디톡스가 1.31% 상승했으며 CJ E&M이 2.24% 올랐다.

신라젠이 3.96% 오른 가운데 휴젤도 2.55% 상승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제일홀딩스 등이 하락했다.

에스엠이 SK텔레콤과의 콘텐츠, 서비스 협력 소식에 6.50%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250억원, 650억원 유상증자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스엠은 계열사와 함께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 73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텔레콤과 에스엠 양사는 계열사인 아이리버와 SM컬처앤콘텐츠(SM C&C)를 주축으로 한 광범위한 상호증자 및 지분 양수도로 차세대 콘센처 사업에서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SM C&C (1,691원 ▲21 +1.26%)는 1.01% 내렸다.

남북 경협주인 제룡전기 제룡산업 재영솔루텍 등이 4~7%대 상승을 기록했다.

상장폐지 사유 해소로 지난 13일 재상장한 나노스 (640원 ▲73 +12.87%)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노스 지분 53.62%를 보유하고 있는 광림 (1,006원 ▼3 -0.30%)이 1.54% 올랐다.

나노스 썬텍 등 상한가는 2개 종목이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19개, 48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5.0원(0.44%) 내린 1128.3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20원대로 밀린 것은 지난 6월15일(1124.10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80포인트(0.25%) 오른 318.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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