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증시에서 GS리테일 (20,200원 ▼100 -0.49%)은 전날보다 6.67%(3300원) 하락한 4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리테일 (3,495원 ▲35 +1.01%)은 4.74%(4600원) 내린 9만24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8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현행 대비 16.4%(1060원) 오른 753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10%를 넘은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연다는 정부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본사가 가맹점에게 받던 로열티를 낮추거나 인건비를 지원하는 식으로 대처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 케이스는 없었지만, 일본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 로열티를 1% 인하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국내 편의점도 비슷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2020년 1만원 수준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기적인 센티멘트 악화도 지적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은 유통업체의 인건비 부담 증가→점포당 수익성 악화→영업실적 악화→고용부담으로 이어지면서 단기적 악화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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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이 현실화된다면 편의점 점주수익은 약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구조적으로 편의점 업체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르바이트 인력 비중이 높은 CJ CGV (5,500원 ▼40 -0.72%)는 미소지기(CGV 아르바이트생) 인원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내년 인건비가 올해대비 13% 늘어난 1811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GV 본사 미소지기 인건비는 전체 인건비의 40%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에서 6.8%의 비중을 갖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점포당 미소지기 인원을 8%씩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본사 인건비는 올해대비 8% 늘어난 1723억원으로 예상돼 최저임금 인상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