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에스엠, 계열사 지분 공동투자 …콘텐츠 협력 '맞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07.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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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이리버·SM C&C 지분 교차 투자…각각 2대 주주로 올라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에스엠 (78,100원 ▲2,000 +2.63%)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각각의 계열사에 지분을 교차 투자하며 콘텐츠 사업에서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 계열사인 아이리버와 SM엔터 계열사인 SM컬처앤콘텐츠(이하 SM C&C)에 400억원, 650억원씩을 투자하고 SM엔터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하는 등 광범위한 상호 지분 교류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플랫폼 역량, 음악 관련 기기 제작 능력과 SM엔터의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7일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250억원, 65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SM엔터도 이날 아이리버와 SM C&C에 400억원, 73억원 유상증자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가 되며, SM엔터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또 아이리버는 SM엔터 계열회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이하 SM MC)와 SM Life Design Co.(이하 SM LDC)를 흡수해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이날 오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서성원 SK 플래닛 사장,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 김영민 총괄사장, 한세민 대표는 서울 삼성동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SK텔레콤은 양사가 사업 인프라 공유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및 미디어 관련 역량, 음악 관련 기기 제작(아이리버)과 광고사업(SK플래닛)에 대해 풍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SM엔터는 스타의 지적재산권과 콘텐츠 제작 역량, 그리고 팬들의 강한 로열티를 보유하고 있다.


ICT와 콘텐츠 분야의 최강자인 양사의 전략적 제휴로 콘텐츠 산업에서의 강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 문화 ∙ 콘텐츠 파생 산업도 ICT와 결합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M엔터는 아이리버가 보유한 제품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한류 연예 콘텐츠에서 2차, 3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 기회들을 포착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M엔터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과 콘텐츠 제작사업을 합쳐 일본 최대의 종합 광고대행 및 콘텐츠 기업인 ‘덴츠’(Dentsu)를 벤치마크한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아이리버는 이번에 총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SK텔레콤이 250억원, SM엔터테인먼트가 40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한다.

아이리버는 SM MC와 합병하는 한편, SM LDC를 300억원에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아이리버와 SM MC의 합병 비율은 ‘아이리버: SMMC = 1: 1.6041745’이며, 최종적으로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46.0%,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 지분율은 20.6%가 된다. 합병은 올해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광고 사업부문을 계열로부터 분리해 모회사에 대한 광고 의존을 넘어 창의적 경쟁력을 강화한다. SK플래닛 내 광고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돼 SM C&C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은 광고 사업을 완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SM C&C의 2대 주주로 참여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M C&C에 650억원을 증자하며 SM C&C는 증자대금을 활용해 660억원에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을 100% 인수한다. 또, SM엔터와 해외 자회사 드림메이커(DreamMaker)는 SM C&C에 각 50억원, 23억원을 추가로 증자한다. SK텔레콤은 SM C&C의 지분 23.4%를 확보해 지분 32.8%를 확보한 SM엔터에 이은 2대 주주가 돼 광고 사업 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 분할은 8월 말 SK플래닛 주총 승인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SM C&C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SM C&C는 새로운 광고 회사의 경쟁력을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과 합쳐 일본의 ‘덴츠’(Dentsu)를 벤치마크한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SM C&C는 중국과 동남아 광고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M엔터는 향후에도 양사가 가진 사업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및 SM엔터 주요 지분 구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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