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정 삼성증권 IB본부장/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 초대형IB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신원정 IB본부장은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사에 앞서는 삼성증권의 강점인 WM 부문 역량을 바탕으로 IB와 WM 융합모델을 추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금융, 에너지·도로 인프라 등의 대체투자가 주요 대상이다. 이는 IB 거래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삼성증권의 신상품 라인업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기업의 자금 수요와 투자자들의 수익률 등을 고려한 내부 투자 기준을 정비했다. 또 삼성증권 IB와 WM의 인력 교류를 단행하는 등 협업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신 본부장은 "협업 강화에 주력한 결과, 올해 신규 계약한 IPO 후보기업 중 WM과의 연계영업 거래가 이뤄진 건수가 46%에 이를 정도로 안착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초대형IB 지정 및 단기금융 업무 인가를 전담하는 '종합투자금융팀'을 신설하고, 최근 금융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단기금융 인가가 완료되면, 단계적 확대를 통해 내년까지 최대 8조원의 발행어음을 조달한 뒤 기업금융 의무 비중(50%)인 4조원을 중소벤처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에는 30% 미만을 투자한다는 원칙 아래 '유동성 비율 10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유동성 자산 편·출입을 꼼꼼히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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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본부장은 "출범 초기에 발행어음 조달자금의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춰 관련 수익률을 1.5% 내외로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량자산 발굴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투자와 운용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투자 영역에 대한 변화보다는 도입 초기에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해 자본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로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무 인가가 불투명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예외 조항에 따라 삼성생명 이슈가 삼성증권 발행어음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경우 인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차질없는 발행어음 사업 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