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색깔, 음식… 스포츠 선수들의 징크스는?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2017.07.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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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에는 심리적 부담을 털어버리고 최상의 경기를 위해 자신만의 고유한 루틴이나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스포츠 선수들의 다양한 징크스를 알아보자.

컬러·숫자 징크스

박인비 선수 /사진 제공=KB금융박인비 선수 /사진 제공=KB금융


골프선수 박인비는 연습할 때는 4번 볼을 주로 쓰고 경기에서는 1, 2, 3번 볼을 이용해 경기한다고 한다. 우승했을 때 우연히 볼을 봤는데 4번은 한 번도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골프선수 신지애는 1과 3이 새겨진 공을 쓴다고 한다. 2는 ‘2퍼트’ 또는 준우승을 연상케 하고 3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꺼리는 숫자기 때문이라고 한다.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는 '컬러 징크스'가 있다. 경기 때 다양한 컬러의 옷을 입지만 결승에서는 레드 컬러의 옷을 입는다. 레드 컬러가 승리를 부른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에도 컬러 징크스가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흰색 상하 유니폼을 입으면 승리하지 못한다는 '화이트 징크스'다.

◇음식에 관한 징크스

이용대 선수 /사진 제공=머니투데이DB이용대 선수 /사진 제공=머니투데이DB
2008년 베이징올림틱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는 올림픽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 바나나를 먹는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은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나나를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고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한다. 야구선수 봉중근은 몇 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어덮밥을 좋아해 선발 때면 꼭 장어덮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선수의 징크스, 매출 증대로 이어져

스포츠 선수의 징크스가 특정 제품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영선수 박태환을 떠올리면 헤드셋을 착용한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박태환의 트레이드마크기도 하다. 박태환은 경기 시작 전 안정을 얻기 위해 음악을 꼭 듣는다고 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박태환이 쓴 닥터드레의 헤드셋은 '박태환 헤드셋'으로 불리며 30% 넘는 매출을 올렸다.

김지현 선수 /사진 제공=레보선글라스김지현 선수 /사진 제공=레보선글라스
야구선수 양현종은 시합 전에는 다양한 프레임 컬러의 선글라스를 착용하지만 시합에 들어가면 레드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양현종의 트레이드마크기도 하다. 레드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기아타이거즈 구단 색깔과도 같고 승리를 부르는 색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현종 선수가 착용하는 레보선글라스 레드 프레임의 선글라스가 다른 컬러의 프레임보다 매출이 20% 정도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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