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노동자·소수자의 대변인 정의당 당 대표로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7.07.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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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1일 선출된 이정미 신임 정의당 당 대표

11일 정의당 새 대표에 선출된 이정미 의원 /사진=정의당 제공11일 정의당 새 대표에 선출된 이정미 의원 /사진=정의당 제공


정의당 신임 당 대표로 11일 선출된 이정미 의원은 초선이지만 진보정당 역사의 중심에서 노동자와 소수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대학 2학년 중퇴 후 노조 결성 등을 하며 주로 민족해방(NL) 계열 노동 운동에 매진했던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창당한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며 정치권에서 노동자들을 대변해왔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창당 초기부터 최고위원과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후 통합진보당 시절에도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대변인과 강기갑 체제 최고위원을 맡아 국내 유일의 진보 정당을 이끌었다.



그는 2012년 현 정의당의 전신인 진보정의당 창당 과정에서도 심상정 전 대표와 노회찬 현 원내대표 등과 손잡고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보다 혁신된 진보 정당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진보정의당과 이후 당명을 변경한 정의당에서도 계속 대변인과 지도부 부대표를 맡았다.

이 대표가 원내로 들어온 것은 이번 20대 국회가 처음이지만 1년여간의 의정활동에서 굵직한 이슈들을 끌어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서 현실 노동 문제를 밝혀내 대기업의 특별 근로감독을 여러 차례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애슐리'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한 점이나 게임회사 넷마블 등의 장시간저임금(포괄임금제) 문제, 최근 대기업 SPC 계열 제빵 브랜드 '파리바게트'의 불법파견과 임금꺾기 등이 그의 입에서 폭로됐다.

이 대표는 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서 여성·성소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정 활동도 해왔다. 지난해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에 국회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을 때는 동성 커플들이 혼인신고처럼 동반자를 등록할 수 있도록 '동반자등록법(파트너쉽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1966년 부산 출생 △인성여고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 2학년 중퇴 △영원통신노동조합 결성·해고 △노동자역사교실 교사 △한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조직국장 △민주노총전북본부 부설 노동상담소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당대회 부의장 △민주노동당 대변인 △진보정의당 최고위원 △정의당 대변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 △미래정치센터(진보정의연구소) 이사 △20대 국회의원(여가위·환노위)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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