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시초가 10만2500원에서 500원 하락한 주당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된 7일 종가 10만1600원에 비해선 0.4% 상승한 금액이다.
이날 카카오를 거래한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거래량 35만4978주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세가 2만4000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의 순매도로 1000주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2008년 11월 코스피 이전 첫날 외국인 수요가 올리며 3.4% 상승했던 네이버와 대조적이다.
시장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편입, 의무적으로 발생하는 외인과 기관수요를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했다. 코스피 200 구성 종목 평균 시가총액이 5조7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주가하락이 없는 한 6조원 후반대 시가총액인 카카오의 편입이 유망하다는 계산이다.
이날 카카오 주가 보합세는 이전 상장 공식화 이후 두 달여 동안 주가 상승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 상장 첫날 일종의 '눈치 보기'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과 1분기 광고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4월 중순 이후 주가가 12%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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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 이전은 일부 기관이나 외국인이 카카오를 살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는 의미일 뿐 곧바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 체력 면에선 코스닥 시절에서 변한 건 없다"며 "코스피 이전상장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