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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상장사 女인력 비중 100명 중 22명…5년새 1명 증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7.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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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 중 2012~2016년 남녀 인력 비율 분석 "일·가정 양립 프로그램 확산돼야"

/자료=한국경제연구원/자료=한국경제연구원




지난 5년(2012~2016년) 동안 기업의 여성인력은 100명 중 21명에서 22명으로 한 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기업일수록 여성 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다양한 워킹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여성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ITX로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여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2012~2016년 남녀 비율 분석이 가능한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600대 상장기업의 여성비율은 2012년 21.3%에서 지난해 22.6%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인원은 같은 기간 22만7028명에서 25만4452명으로 약 2만7424명 늘어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의 여성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49.1%), 운수업(30.9%)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7.2%)이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5대 상장사는 △효성ITX(82.4%·사업지원 서비스업) △웅진씽크빅(78.9%·교육 서비스업) △신세계인터내셔날(72.5%·도소매업) △신영와코루(71.4%·제조업) △아모레퍼시픽(69.2%·제조업) 순이었다.

효성ITX의 경우 특히 전체 직원의 80% 이상을 여성(100%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다수의 여성 직원을 상급 관리자로 양성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연에 따르면 관리자 970명 중 770명이 여성이다.

2012년과 비교시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신원으로 2012년 11.7%에서 지난해 44.0%로 32.3%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GS리테일(17.5%→49.2%), 대명코퍼레이션(11.6%→40.4%), 자화전자(17.4%→42.6%), 사조오양(29.9%→52.9%)이었다.

이 기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이마트로 9394명에서 1만8265명으로 8871명 늘어났다. 이어 GS리테일(3887명), 효성ITX(2236명), 신세계푸드(1675명), 롯데쇼핑(1332명)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 여성비율을 살펴보면 △10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23.3% △300~999인(18.9%) △200~299인(18.6%) △100~199인(14.9%) △1~99인(16.8%) 등으로 나타나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대체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은 워킹맘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배우자 출산시 한 달 간 자동출산휴직을 남성배우자들에게 실시하고 이를 인사명령을 통해 운영한다. 한 달 간의 휴직기간 중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여성 직원이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2시간 단축 근무를 적용하고 단축근무 시간에 대한 임금을 보존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효성 ITX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포함해 최장 1년3개월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확립하고 휴직 종료 후에는 100% 원직으로 복귀토록 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은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들에게 하루 6시간의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또 예비맘 배려 3종 세트 물품이 지원되고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 및 조퇴 허용을 폭넓게 활용중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최근 상승 추세에 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 수준"이라며 "이는 기혼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수준인 경력단절여성이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일·가정 양립 프로그램 확산과 함께 직장 내 눈치 주는 문화를 개선해야 여성 고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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