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4조, 글로벌 시총1위 애플도 '추월'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7.07.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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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FANG' 실적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듯…24년 왕좌 지킨 인텔도 끌어내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4조, 글로벌 시총1위 애플도 '추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덕분에 그동안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던 시가총액 글로벌 1위 기업인 애플을 제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다.



매출은 전기 대비 18.69%, 영업이익은 41.4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각각 17.79%와 71.99% 급증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105억5000만 달러(약 12조21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처럼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실적을 내놓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가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을 넘어서는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분기 영업이익에서 추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이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4개 회사 전체를 통틀어 2분기 영업이익은 111억5000만달러(약 12조7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4조, 글로벌 시총1위 애플도 '추월'
삼성전자는 애플과 FANG외에도 세계 반도체 업계 1위 자리를 24년 동안 군림해온 인텔도 끌어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잠정 실적인 만큼 아직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나오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이미 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을 17조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인텔의 경우 144억 달러(약 16조4600억원) 수준에 그칠 정도로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부문을 필두로 거의 모든 사업부문이 그야말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드디어 글로벌 1위 IT(정보기술)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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