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서명된 이 협정이 다른 나라에?불공정한 이익을 주며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 기후변화 협정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오는 7일부터 양일간 주요 20개국 정상들은 무역과 이민, 기후협약 등의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미국의 독자적인 움직임에 불만을 드러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파리기후협약 등 환경 보호에 대한 의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G20 정상회의가 끝난 후 발표문에는 파리기후협약 관련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그러나 19개국 중 일부 국가는 트럼프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에 대해 혼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이 여전히 미국의 탈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터키와 러시아는 협약엔 서명했지만 의회 비준을 하지 않은 미국의 '잠재적 동맹국'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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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들이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결의하는 선언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미국 압박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데니스 스노어 독일의 킬세계경제연구소(IFW) 소장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노력을 배가함으로써 미국의 탈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게 과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면서 "19개국이 모두 미국을 향해 같은 목소리를 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NYT는 트럼프가 이번 G20에서 사우디 등 파리협약에 대해 확신이 없는 국가들에 대해 적극적인 동맹을 요구하면서 탈퇴를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카타르 사태로 트럼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의 탈퇴에 따라 기후 협약의 일부를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