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빅데이터·챗봇까지" 메디컬 '알파고' 꿈꾼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7.07.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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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셀바스에이아이 대표 "사실상 전 영역 AI 기술 확보…빅데이터 전처리 기술, 핵심 경쟁력"

"음성인식·빅데이터·챗봇까지" 메디컬 '알파고' 꿈꾼다


“다수의 AI(인공지능)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셀바스AI가 유일합니다.”

김경남 셀바스AI (13,760원 ▲70 +0.51%) 대표(50·사진)는 지난달 2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끝에 사실상 전영역의 AI기술을 확보했다”며 “그 결실이 AI헬스케어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관계사인 인프라웨어의 사업본부장을 지내다 2015년 7월 셀바스AI의 전신 디오텍 대표로 취임했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본 그룹의 판단에 따라 셀바스AI 대표로 선임된 것. 포스텍(포항공대) 대학원 AI랩에서 영상인식을 전공한 김 대표는 전문지식과 사업능력을 발휘해 취임 2년여 만에 회사를 AI 전문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셀바스AI의 장점은 음성인식(STT·Speech to Text)과 음성합성(TTS·Text to Speech), 영상인식, 빅데이터 관리 분석, 로봇카운슬링 등 다수 AI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특히 빅데이터 전처리기술에 강점을 보인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AI기술의 근간이 되는 알고리즘은 다수가 오픈소스로 공개됐고 개발장비 역시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분석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빅데이터 전처리기술이 AI기업의 경쟁력이란 설명이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엔 수많은 결측 및 오류정보가 섞여 있다”며 “이를 보정하는 다양한 빅데이터 전처리 작업을 반복하면서 신뢰도를 높이는 과정이 빅데이터 분야의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셀바스AI의 기술은 회사의 미래 먹거리인 AI헬스케어 제품으로 탄생했다. 대표 제품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셀비체크업’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결과를 건강보험공단에 축적된 51만여개 빅데이터와 비교해 폐, 간, 위, 대장, 전립선, 유방 등 주요 6대 암과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을 예측해준다.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한 ‘셀비메디보이스’도 새로운 매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진의 음성을 AI가 활자 형태로 전환하는 의료 녹취솔루션으로 의료기록의 정확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단순작업을 줄여준다. 현재 수술실 등에서 발생하는 의료기록은 의무기록사가 일일이 타자를 쳐 기록으로 남긴다. 빠르면 연말에 해당 기술개발을 상용화해 일부 병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AI헬스케어 사업분야의 매출은 올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매출원으로서 매출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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