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는 청정에너지? 온실가스배출량 '원자력 55배'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세종=정혜윤 기자 2017.07.0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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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에너지혁명, 길을 찾다-③]연소과정서 질소산화물 다량 배출… "석탄화력보다 응축성미세먼지 배출량 높다"

“천연가스가 환경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정부가 탈원자력·석탄화력의 대체에너지로 제시한 천연가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반적 평가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은 메탄(CH4)이다. 메탄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CO2)의 21배에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해야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적합한 에너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에 따르면 단위발전(1kWh)당 이산화탄소배출량은 석탄이 991g로 가장 많았지만 LNG(액화천연가스)도 549g에 달했다. LN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태양광(54g)의 10배, 원자력(10g)의 55배다.

미세먼지 문제도 비슷하다. LNG발전은 화석연료이자 화력발전이라는 점에서 미세먼지 발생원의 하나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불가피하다. 질소산화물은 폐 조직을 태우고 천식, 기관지염 및 기타 만성 호흡기 질환을 더 취약하게 하는 산성비와 스모그의 원인이다.



여기에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LNG발전의 경우 석탄발전과 비교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적지만 초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응축성미세먼지는 배출량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축성 미세먼지는 입자크기가 대부분 초미세먼지 이하여서 입자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여과성 미세먼지보다 유해하다.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는 “LNG가 석탄화력과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나 황산화물이 적게 발생해서 청정에너지라고 하지만 전통에너지인 원전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비교하면 화석연료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많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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