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013년부터 교육부가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대학 창업교육의 저변확대는 물론 내실있고 체계적인 창업교육이 대학에 확산되고 대학생들의 창업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10%가 넘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실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고 전문직이나 대기업·공공기관 등 안정적인 취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의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현실에서 획기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사회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은 옳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가 지난 3월부터 의욕을 갖고 추진 중인 '대학발 창업활성화 방안'과 '대학창업펀드 조성사업'이 중단없이 힘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일본 역시 대학발 창업활성화를 위해 대학창업펀드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토코대학이 4120억원, 오사카대학이 1288억원의 벤처캐피탈 조성자금을 확보하는 등 자금에 목말라 하는 학생들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부가 올해 조성한 150억원은 해외 대학창업펀드와 비교해보면 대학창업펀드 조성의 마중물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규모 확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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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발 창업활성화 방안에는 대학원생 및 교수들의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적극 장려하고 현장밀착형 실전 창업교육과 펀드를 통해 기업 투자자금까지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창업교육과 사업화, 자금지원을 연계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창업이 이뤄지도록 한 점에서 '의미있는 계획'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가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 있는 만큼 대학이 그 중심이 돼 창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한 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김진수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