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주가가 가장 싼 해운사라고 판단, 선가와 운임이 비이성적으로 최저가인 시기에 선박관련 자산과 해운사지분을 염가취득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원가경쟁력이 있는 선박 운영으로 수익성도 증가하겠지만 선박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3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해운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다시 300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이 있다. 평균운임이 1000포인트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시장운임이 대세하락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미 낮은 운임을 기준으로 재평가 된 선박의 자산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원가가 낮은 선박들이 창출하는 영업가치와 시장의 운임수준을 반영한 선박의 자산가치가 모두 증가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대한해운은 불황기에 해운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자산투자를 이행했다. 2013년 11월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한 달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고 염가 선박자산 및 해운사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대한해운이 드라이벌크선과 드라이벌크 화물 관련 계약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한상선의 지분을 취득한 2016년 2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벌크선박의 중고선가가 가장 낮았던 시기다. 대한해운이 신규법인 SM상선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개시하기 이전에 중고 컨테이너 선박을 가장 많이 사들인 2016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는 컨테이너선박 중고선가가 가장 낮았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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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한해운의 매출은 전분기대비로도 무려 40.7% 증가한 43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2분기 손익은 매출 증가와 방향성을 달리할 수 도 있다. SM상선의 감익요인과 대한해운의 증익 요인이 모두 실적에 영향을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요인은 2가지 정도가 있다. 소형선 벌크 운임이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다. 피인수 자회사의 적자축소 요인도 이익증가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선의 자회사 중 한덕철강이라는 회사는 1분기 무려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가 있 다. 영업중단으로 인한 단기적인 손실발생이었으나 재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손실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