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자산운용, 10년만에 내놓은 펀드는 …'로봇 가치투자'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06.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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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수펀드의 경우 운용보수 없애기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돌핀 감마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돌핀 감마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다음달 3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치투자 펀드인 '알파로보펀드' 시리즈를 출시한다. '알파로보펀드'는 2008년 7월 '리치투게더 펀드' 출시 이후 약 10년 만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선보이는 공모펀드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줄 두번째 100년 펀드"라고 소개했다.



'알파로보펀드'는 빅데이터·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숨겨진 가치주에 투자 하는 로봇펀드로 인간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30년간 축적된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을 선별한다.

강 회장은 양질의 빅데이터 수집을 위해 회계상 단순 수치가 아닌 살아있는 데이터값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4년 비즈니스모델리서치센터를 꾸려 개발을 시작, 현재의 '돌핀 감마 시스템'을 완성했다.



'돌핀 감마 시스템'은 국내외 5000여개 기업들의 35억건에 달하는 재무·시세·뉴스·공시 등 각종 기초 데이터(Raw Data)를 정제하고 재분류해 활용하는 종합 데이터 플랫폼이다.

알파로보펀드의 총괄 책임자인 최태석 전무는 "알파로보펀드 운용의 성공 요인은 데이터"라며 "국내외 5000여개 기업의 재무 및 가격데이터는 물론 환율, 유가 등 원자재가격, 시장 지수 등 35억건의 데이터를 정제하고 표준화해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그로스형과 인컴형, 글로벌 선진 23개국에 투자하는 그로스형 및 인컴형 등 4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번 공모펀드 출시에 앞서 지난해와 올 초 약 180억원을 투입해 4개의 알파로보 사모펀드를 설정, 다양한 사례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사모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수익률이 '에셋플러스글로벌그로스알파로보'(설정일 2월28일) 2.35%, '에셋플러스글로벌인컴알파로보' 2.73%, '에셋플러스코리악로스알파로보(2016년11월1일)7.15%, '에셋플러스코리아인컴알파로보' 16.35% 등을 기록했다.

펀드의 운용보수도 파격적이다. 일반형의 운용보수는 기존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한 연 0.4%다. 성과보수형은 아예 운용보수를 없앴다. 대신 연 평균 2% 이상의 수익이 날 경우 초과수익에 대한 성과보수 10%를 부담한다.

강 회장은 "그동안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만 빅데이터 기술이 쏠려있는 국내 운용 시장에 돌핀마감시스템과 같은 주식 기반 데이터플랫폼은 건강한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알파로보펀드와 리치투게더펀드라는 양 산맥은 돌핀감마시스템이라는 안정된 지각판 위에서 안정되게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로보펀드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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