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회 마당과 대법원에서 반정부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 시도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경찰 헬리콥터가 대법원을 폭파하려고 수류탄 2발을 떨어뜨렸으나 불발됐다"면서 "현재 테러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국영 방송과 생방송 대담 중이던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테러 시도는 현 정부를 흔들려는 반정부자들의 음모"라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생시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테러 공격이 베네수엘라 전역에 확산하는 쿠데타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며 즉시 대공 방어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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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 반대자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이번 테러 시도를 이용해 두려움을 퍼트려 정부의 반대자들을 모두 탄압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 온라인에 올려진 한 영상을 통해 오스카 페레즈라는 남성이 대법원을 위협한 헬리콥터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이 있다. 내일 우리의 양심과 국민에 의해 심판을 받거나 오늘 당장 이 부패한 정부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군복의 차림이 남성 4명이 총을 들고 이 남성 뒤에 서 있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 공격에 의한 부상자나 사망자 등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