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 도전장'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첫 브랜드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7.06.28 11:15
글자크기

ISOCELL 브랜드 론칭···브라이트·패스트·슬림·듀얼 등 4가지 세분화된 제품 소개 "최첨단 픽셀 기술 집약"

삼성전자 1200만화소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1200만화소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첨단 픽셀 기술이 집약된 이미지센서 브랜드 제품군을 새롭게 출시하고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를 브랜드화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Shanghai(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 2017'에 참가, 이미지센서 브랜드 'ISOCELL(아이소셀)'을 공개하고 4가지 이미지센서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VR(가상현실),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의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솔루션도 소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소셀은 점차 작아지는 IT 기기에 맞춰 미세해지는 센서 픽셀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해 작은 픽셀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을 뜻한다.

아이소셀이라는 이름도 '격리하다(isolate)'와 '세포(cell)'의 뜻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 다양한 이미지센서 제품에 적용해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B2B(기업간거래) 영역의 제품인 이미지센서를 처음으로 브랜드화 시킨 것은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일본의 소니(45.8%)로 업계 2위인 삼성전자(19.4%)와는 26.4%포인트의 점유율 차이가 난다. 소니도 '엑스모어(Exmor)'라는 이름의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과 차량용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제품의 성능과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아이소셀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삼성전자의 첨단 이미지센서를 인지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이미지센서 제품군을 'Bright(브라이트)' 'Fast(패스트)' 'Slim(슬림)' 'Dual(듀얼)' 등 4가지로 세분화했다.

'브라이트'는 저조도 환경에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표현력을 높였다. '패스트'는 어두운 곳에서도 움직이는 물체에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추는 오토포커스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슬림'은 0.9~1㎛(마이크로미터)의 최소 픽셀 사이즈를 적용해 작고 슬림한 기기에 적합하도록 했고 '듀얼'은 듀얼카메라 채용 트렌드에 최적화된 제품이란 설명이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아이소셀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픽셀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최첨단 이미지센서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처에서 뛰어난 화질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