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이용재 재경동창회장, 모교에 5억 원 기부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17.06.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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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용재 재경동창회장, 모교에 5억 원 기부


전북대학교는 지난 27일 이용재 재경동창회장이 이남호 총장을 찾아 5억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용재 전북대 재경동창회장은 전북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유가와 불가, 도가를 섭렵한 한국 신흥종교 연구의 대가로 추앙받는 심천 이강오 선생의 아들이다.

이 회장은 선친을 기리기 위해 전북대와 가칭 '심천학당'을 건립하기로 하고, 거액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평생 선친의 연구 업적을 존경했고, 전북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아버지의 발자취를 모교에 남길 수 있어 기쁘다"며 "부친의 많은 업적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후세에도 길이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주강씨 별좌공파 지행당 종중과 올 2월 퇴임한 양균의 교수(기계공학과)도 각각 1천만 원씩을 내놓아 심천학당 건립에 힘을 보탰다.



진주강씨 별좌공파 종중은 전주 호성동에 위치한 집안 제단인 지행당(趾行堂)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이강오 교수의 당시 고증이 큰 힘이 됐다는 점을 감사히 여겨 기탁에 동참했다.

또한 종중 대표인 강대석 변호사와 사촌 간인 양균의 교수 역시 이강오 선생에 대한 평소 감사함을 이번 기금으로 대신했다.

심천학당은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일환으로 추진하는 큰사람교육개발원 겸 한옥 정문 옆에 전통학당 양식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심천 이강오 선생은 지난 1950년 전북대의 전신인 전주 명륜대학 경학과(經學科)에 입학해 유학을 공부해 1952년 전북대로 개편될 때 철학과로 편입학했다. 1954년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고, 1958년부터 철학과 교수로 한국사상과 한국철학을 강의하다 1985년 정년퇴임했다.

그는 한국철학과 향토문화, 신종교 등의 분야에서 학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한국의 신흥종교에 대한 실태 파악과 개념 정립, 계통과 지역 분류 등의 연구를 해방 이후 한국 신종교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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