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60m 구간에 블루피쉬 물고기떼 출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7.06.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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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유치 활성화 위해 강남구서 공공미술 전시

가로수길 60m 구간에 블루피쉬 물고기떼 출현


폭염을 헤치고 자유롭게 거리 위를 헤엄치는 수백 마리의 파란 물고기들이 가로수길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오는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두 달여간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공중에‘블루피쉬’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외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핫플레이스인 가로수길에 예술을 입히는 공공미술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블루 피쉬’는 풍선 재질로 만들어진 길이 40cm~2m 다양한 크기의 물고기로 약 400여 마리가 역동적으로 가로수 길 하늘을 나는 장관을 펼친다.

구는 가로수 길의 중심도로와 이면도로에 이르는 약 60m 구간과 필터스페이스 인 서울 앞에 블루 피쉬를 설치했다.



‘물고기의 꿈’이라는 원제의 본 작품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룹 ‘숨.쉬다(오혜선, 오수연 작가)’가 제작했다. 파란하늘을 담은 물고기 떼가 새로운 꿈·삶의 의미를 찾아 여행하는 내용으로 답답한 도심에서 일상 탈출을 꿈꾸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꿈과 희망을 생각해보는 문화적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구가 주최하고 닥터자르트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가로수길 핑크힐 코끼리(작가 이정윤)’에 이은 가로수길의 두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블루 피쉬’는 도심 한복판에서‘파란바다’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그 의미가 있다. 구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가로수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정례화 해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가로수길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나설 것이다.


각종 편집숍, 쇼핑몰, 맛집 등이 밀집한 국내 최고의 명소로 관광객 흡인 여건이 우수한 가로수 길이지만 최근 심화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차츰 퇴색하는 가로수길의 명성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광수 관광진흥과장은 “가로수길 ‘블루 피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에 주목해 예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시도”라며 “향후, 가로수길 일대에서 삶에 영감을 주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정례적으로 추진해 가로수길 일대를 상상력이 넘치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리로 육성하고 ‘관광객 천 만 도시 강남’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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