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온라인 수출 中·동남아 비중확대…매출 20%↑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7.06.28 04:33
글자크기

[온라인으로 날개 단 中企수출]②국경없는 B2C 전자상거래 연 27% 성장

中企 온라인 수출 中·동남아 비중확대…매출 20%↑


글로벌 교역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성장속도가 매섭다. 우리 정부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가간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전자상거래 규모는 3040억달러로 2020년이 되면 1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7.4%의 성장률이다.



실제 국가간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이를 넘어섰다. 알리바바닷컴의 리서치정보업체 알리리서치는 2014~2015년 1년간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30.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전체 글로벌 교역규모가 11.8%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성장세다.

한국에서도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총수출액의 0.46%에 그쳤지만 2015년 4억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정부도 전자상거래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해외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사업에 지난해까지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큐텐, 타오바오 5개사에 올해 2개사를 더 추가했다. 기업 선호도가 높은 중국 ‘위챗’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끄는 독일 ‘라자다’다. 기존 시장에서 중국과 동남아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B2B(기업간 거래)도 지원을 시작했다. 200여개 지역에서 수억 개 상품을 제공하는 알리바바닷컴을 파트너로 삼아 3월부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중견·중소기업 유망 품목이 특별 판매사이트를 통해 소개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등록비용과 입점비용의 70%를 부담한다.

성과는 뚜렷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개한 올해 1분기 국가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성과에 따르면 중국(59.2%)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매출상승이 이뤄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세계적 경기둔화로 글로벌 오프라인 교역규모는 감소했지만 전자상거래 거래규모는 급성장하고 있어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글로벌 B2B·B2C 판매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