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1위 주관사 NH투자증권…공모총액 2.9조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6.2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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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결산②]증권사 23곳 중 12곳은 공모실적 없어…'부익부 빈익빈' 심화

상반기 IPO 1위 주관사 NH투자증권…공모총액 2.9조


올 상반기 IPO(기업공개) 주관사 가운데 넷마블이라는 대어를 낚은 NH투자증권과 제이피모간이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주선인 실적(공동대표주관은 각 상장주선인 실적으로 포함, 스팩상장 제외)은 넷마블게임즈 (55,500원 ▼3,100 -5.29%)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이 공모총액 2조9055억원으로 1위, 제이피모간이 2조661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넷마블 외에 덴티움, 호전실업 주관을 맡아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4곳 중 3곳을 휩쓸었다. 이밖에 코스닥 상장사인 △코미코 (79,900원 ▼1,000 -1.24%)서진시스템 (23,500원 ▲250 +1.08%)하나머티리얼즈 (51,700원 ▼1,700 -3.18%)모바일어플라이언스 (2,560원 ▼50 -1.92%)이엘피 (2,800원 ▲10 +0.36%)의 주관을 맡았다.



지난 5월 상장한 아이엔지생명 (27,500원 ▲300 +1.1%)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삼성증권(1조1050억원)과 모건스탠리(1조1050억원)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오는 30일 상장 예정인 제일홀딩스 공동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각각 공모총액 5372억원, 43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피씨엘 (1,207원 ▼18 -1.47%)에스디생명공학 (349원 ▼18 -4.90%)유바이오로직스 (13,600원 ▲50 +0.37%)서플러스글로벌 (3,680원 ▲195 +5.60%)에프엔에스테크 (10,650원 ▼110 -1.02%) 등 5개사 주관을 맡아 코스닥 상장을 성공시켰지만 총 공모금액은 1380억원에 그쳐 7위에 머물렀다.



대신증권(하나머티리얼즈 (51,700원 ▼1,700 -3.18%), 보라티알 (11,070원 ▲90 +0.82%))이 2개사, 키움증권(아스타 (5,690원 ▼80 -1.39%)), 하나금융투자(와이엠티 (12,950원 ▲1,000 +8.37%))가 각 1개사를 상장시키며 체면치레를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상장 예정이던 남동발전, 셀트리온헬스케어, LS오토모티브 등이 모두 지연되거나 무기 연기되며 코스닥에 삼양옵틱스 (1,759원 ▼70 -3.83%)(공모금액 668억원) 1개사를 상장시키는데 그쳤다.

다만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가 모두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택, 하반기 공모시장에선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 미래에셋대우는 1조원 이상 공모금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28일 코스닥 상장예정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예정금액이 7996억~1조87억원으로 공모규모가 넷마블·아이엔지생명 다음으로 크다. 이달 21일 코스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스튜디오드래곤도 예상 공모규모가 3000억원 내외다. 한진칼 (58,000원 ▼800 -1.36%) 자회사인 진에어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데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 공모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상반기 공모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하는 23개 증권사 중 상반기 상장주선 실적이 아예 없는 증권사도 12곳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시장이 대형주 위주로 관심이 쏠리면서 주관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형경쟁보다는 각 증권사들의 수익성에도 초점을 맞춰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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