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택 비트엠 대표(왼쪽)와 공동창업자 이영수 대표가 27일 용산 비트엠 본사에서 최근 개발한 와이드 굴곡 모니터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하늬 기자
27일 서울 용산 비트엠 본사에서 만난 박근택 대표는 사무실 한쪽 가득 쌓인 컴퓨터 모니터 박스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비트엠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임마니아 사이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모니터로 유명하다.
비트엠은 2012년 처음 매출 1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0억원까지 성장했다. 첫 번째 성장동력이 자체브랜드 모니터였다면 두 번째는 온라인 수출이었다. 비트엠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해외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사업’을 통해 미국 이베이, 중국 타오바오 등 글로벌 오픈마켓에 적극 진출했다.
온라인 수출 효과는 컸다. 비트엠이 최근 5년간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수출한 금액은 100억원에 육박한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이 수출을 하려면 마케팅, 유통 등 상당한 비용이 필요해 망설이게 된다”며 “하지만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활용하면 비용절감은 물론 제품경쟁력도 타진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엠은 주력 제품인 LED(발광다이오드) 모니터뿐만 아니라 4K UHD(초고화질) 모니터, 게임전용 고사양 모니터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외 유명 디스플레이회사가 대량 생산하는 일반시장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고기능, 고인치, 특수기능이 장착된 모니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