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작은 아파트 있나요?"…분당지역 소형매물 수요 꾸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7.06.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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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에 투자자 몰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 단지. /사진=머니투데이DB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 단지. /사진=머니투데이DB


“부담이 적은 가격에 소형을 매입해 임대로 내놓으면 예금보다 수익이 나지요. 최근 이곳엔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져 서울 사람의 거래 문의가 늘었습니다.”(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공인중개소)

경기 성남시 분당은 실거주는 물론 투자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당에서 재건축이 기대되는 아파트나 리모델링 추진 소형면적의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정비사업이 진척되면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소형면적 수요가 탄탄해 전월세 수익을 올리기에 적합하다.

부동산시장 열풍의 진앙인 강남 재건축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합동점검 및 과열 우려로 사실상 거래절벽을 경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현재 정자동 소재 ‘한솔마을’(두산5단지) 전용 41.85㎡ 일반 평균가가 3억원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해당 단지는 수직으로 증축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준공돼 일대에서 신축에 속하는 정자동 ‘파크뷰’ 84.99㎡도 같은 기간 8억6000만원으로 125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수내동 ‘양지마을’(청구)은 전용 55.44m² 시세가 4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뛰었다. 해당 단지는 1992년 준공된 단지여서 재건축 연한(30년)이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서울 목동 일대에 재건축설이 돌면서, 이보다 준공 시기가 늦은 분당 소재 아파트들도 부쩍 주목 받게 됐다. 분당 아파트들은 대체로 4~6년 내 재건축 연한을 맞춘다.


정자동 소재 중개소 관계자는 “일대 소형면적 아파트들은 20여년간 전국 시세가 요동을 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실수요가 한데 엮여 시세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다만 분당 일대 투자에 뛰어들려면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신분당선 개통과 같은 호재는 시세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대대적 개발 호재가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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