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정박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26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회사의 5월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 같은 달(8만1741TEU)보다 약 90% 증가한 15만5112TEU를 기록했다.
특히 5월 부산항 환적 물량은 7만4714TEU로 전년 같은달(3만5639TEU)보다 약 110% 늘었다. 환적은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 3국으로 가는 것으로, 선적과 하역이 동시에 이뤄지는(2 moves) 것을 뜻한다.
현대상선은 부산항 전체 물량 순위는 덴마크 머스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현대상선 측은 "부산항 처리 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4월초부터 시작된 머스크와의 전략적 협력, 3월부터 시작된 국내 미니 얼라이언스(HMM+K2 컨소시엄) 덕분"이라며 "최근 신용등급 상향 조정, 해외 터미널 인수 등으로 외국 화주들이 한국 선사를 다시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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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올초 부산항 처리 물량 150만TEU를 목표로 내세웠으나, 현 추세라면 올해말 170만TEU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대상선은 부산항에서 경쟁사보다 비싼 요율의 하역료를 내고 있다. 부산신항의 전용 터미널(HPNT)을 싱가포르 PSA에 매각할 때 맺은 계약 내용 때문이다. 올해 150만TEU를 신항에서 처리하면 연간 300억원대, 6년간 2000억원대의 하역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PSA HPNT 측과 하역료 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대상선 부산항 물동량 추이/자료=현대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