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새싹들에게는 '암호' 같은 적금 상품 속 숫자들. 완전 정복 도전!
"일단 적금으로 돈이나 모아."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이용하면 금리와 가입조건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1. 금리에는 기본금리와 우대금리가 있다
"최고금리 연 2.60%"
이를 보고 '만기 때 2.6% 이자를 받겠구나' 생각했다면 당신은 첫 번째 함정에 빠졌다. 여기서 그냥 넘겨서는 안될 단어가 바로 '최고'. 금리는 만기만 채우면 무조건 적용 받는 '기본금리'와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받는 '우대금리'로 이뤄진다. 은행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충족해 우대금리를 100% 받을 때 적용받는 이자율이 '최고 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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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조건에는 급여가 들어온 실적이 있거나 자동이체를 이용해 입금한 일이 있는 등 비교적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카드 결제액이 10만원 이상이 돼야 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야 하는 등 조금 까다로운 것도 있다. 은행에 따라 상품에 따라 우대조건은 다르니, 깨알 같은 글씨에 눈이 아프더라도 꼼꼼히 따져보길.
2. 세전, 세후 이자율을 잘 따져야 한다
(2016.08.29 기준, 세금공제 전, 단위: 연%)
여기서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할 것은 '세금공제 전'이다. "난 이미 기본금리, 우대금리까지 꼼꼼히 따졌지. 룰루랄라" 자신있게 만기일을 맞았다가는 만기일에 소득세가 빠진 실수령액을 받아보고 씁쓸해질 수 있다.
우리가 내야 하는 이자는 이자소득세 15.4% (소득세 14%+주민세 1.4%). 그렇다면 단순히 내가 받는 이자에서 15.4%를 떼면 될까? 적금은 '복리의 마법사'가 아닌가. 첫 달에 넣은 돈의 이자와 마지막 달에 넣은 돈에 나오는 이자는 다르다.(이 부분은 아래 표에서 설명) 각 달의 이자를 따로 계산해서 이자소득세를 계산해 떼야 하는데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은행 직원에게 실 수령액을 물어보거나 온라인 '해지예상조회'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
"특별한 금리혜택을 드립니다. 연 3.0%"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율이 3%? 그것도 제1금융권 ○○은행? '꿀이득'을 기대하고 은행에 갔다가는 좌절할 수 있다. 한 달에 넣을 수 있는 금액 한도가 낮게 설정돼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H은행이 내놓은 정기적금 상품의 경우 이율이 3%이지만, 매월 넣을 수 있는 금액의 한도가 30만원이다. 가입 기간도 1년일 때가 3%이며, 2년 가입을 할 때는 0.2%포인트 낮아진다.
매월 300만원씩 1년을 넣었을 때 금리 0.5%의 차이는 9만9153원(연 3%, 300만원, 1년 적금 이자=590396원 / 연 2.5% 300만원, 1년 적금 이자=491243원). 30만원의 경우라면 9916원에 불과하다.(연 3%, 30만원, 1년 적금 이자=59040원 / 연 2.5%, 30만원, 1년 적금 이자=4912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