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전망, 황재균 거취 주말에 결정?

OSEN 제공 2017.06.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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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전망, 황재균 거취 주말에 결정?




[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에 대한 구단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 언론인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주전 3루수인 에두아르노 누네스의 향후 전망을 다루면서 이것이 황재균의 거취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짚었다. 올해 3루수와 외야수로 뛰고 있는 누네스는 현재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누네스의 부상자 명단(DL)행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일단 의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누네스는 24일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만약 여기서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DL행이 불가피하다. 누네스가 DL로 갈 경우 반대로 DL서 코너 길라스피가 돌아올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아쉽게도 황재균을 대체 1순위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하지만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DL행을 면한다고 해도 7월 31일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누네스를 트레이드하려는 구단의 속도 게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네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샌프란시스코는 누네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유망주를 수혈하고 내년을 바라볼 가능성이 큰 팀이다.


황재균의 거취도 이와 맞물려 있다.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샌프란시스코는 4경기 징계 중인 헌터 스트릭랜드가 돌아올 때까지 4명 벤치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그 시점이 되면 구단은 트리플A의 3루수 황재균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다. 황재균은 7월 1일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면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릭랜드는 25일 경기까지는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26일 복귀가 예상된다. 여기서 야수 벤치 자원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황재균에 대한 결단도 그 시점에 내리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즉 콜업을 한다면 로스터 조정 때 할 가능성이 크고, 황재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결국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그 분수령이 스트릭랜드의 복귀 시점인 이번 주말로 보는 것이다.


황재균은 올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몇 차례 콜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트리플A 성적은 나쁘지 않다. 23일까지 64경기에서 타율 2할9푼, 6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콜업을 앞둔 6월에는 더 힘을 내 18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951을 기록 중이다. 장타가 많이 늘었다. 좋은 인상을 심어줬을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타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단순한 성적을 떠나 황재균의 타격이 MLB에서 통할 수 있을지를 살폈다. 이제 시간이 없는 만큼 이에 대한 결론은 무조건 곧 내야 한다. 황재균이 AT&T파크를 밟을 수 있을지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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