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자사주 200만주 공개매수…유통주식수 11%로 축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7.06.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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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24,400원 ▲600 +2.52%)이 자사주 취득을 위해 46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부국증권은 보통주 200만주를 주당 2만3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부국증권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주주로부터 공개매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부국증권은 공개매수를 위해 총 4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부국증권이 공개매수 주식을 모두 매입했을 경우 자사주 지분율은 33.97%에서 53.26%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자사주와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 등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도 총 88.69%로 확대된다. 유통 주식수가 전체의 11% 남짓한 수준까지 축소되는 것이다.

일각에선 기존에도 유통 주식수가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개매수가 향후 상장폐지를 염두에 둔 조치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부국증권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주주들이 소유한 주식을 매수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고 유통주식수 감소로 인해 주당순자산 가치를 포함한 주당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공매매수 이후 회사의 지배구조나 사업내용이 변경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상장폐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가 공개매수가격보다 상승해 결과적으로 주주의 공매매수 신청이 없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그 이후의 일정에 대해선 정한 게 없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0억원, 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유리자산운용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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