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구매상담회에 大기업 몰렸다…'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7.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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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서비스 중심 총 79개사 참여 …상생 선제조치 해석

구매상담회 참여 수요기업./자료=중소기업청구매상담회 참여 수요기업./자료=중소기업청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교류확대를 위해 마련된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 대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새정부의 대·중소기업간 상생 기조에 대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청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경상권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 79개 구매기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이후 37회가 열리는 동안 가장 많은 숫자다. 지금까지 평균 참여 수요기업은 37개였다.



구매상담회에 수요처가 급증한 것은 유통 대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져서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유통·서비스 참여기업은 23개사다. 롯데그룹 계열이 4개사로 가장 많고, 신세계, GS, CJ 등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신세계 면세점인 신세계DF와 홈앤쇼핑 등은 이번에 처음 참여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남 지역의 강세 분야인 기계·중공업도 23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르노삼성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모두 합류했다.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선 삼성과 LG그룹 계열사 등 17개사가 참여했고 건설·화학 분야에선 현대건설과 SK 계열 등 16개사가 함께했다. 이 외에도 11개 중견기업과 12개 공기업이 이들 분야별로 골고루 참여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관계자는 "지방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수요기업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소기업의 판로 마련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간 구매상담회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와 중소기업인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다. 중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47개 대기업과 135개 중소기업이 만나 142건의 협력성과를 냈고, 15건의 협력사 등록, 127건의 거래로 557억원의 거래액이 발생했다. 이날 참여 중소기업은 230개로, 모두 493건의 구매상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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