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협회장 "트럼프, 文 대통령 개인사 말해주면 좋아할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우경희 기자 2017.06.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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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상회담 앞두고 '팁' 요청 "트럼프에 韓 발전 특수성 얘기해보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리차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7.06.2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리차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7.06.21.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캠프에서 외교자문역을 맡았던 리처드 하스 CFR(외교협회) 회장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하스 회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팁'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하스 회장과 약 50분 동안 대화를 나누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팁을 주실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하스 회장은 "한국 발전의 특수성 이런 것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잘 모를 것"이라고 답했다고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하스 회장은 "한국 발전의 특수성 같은 것을 얘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개인적 역사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잘 모르는 듯 한데, 문 대통령의 개인사가 한국의 근대사와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그런 것들을 함께 설명해주면 좋아할 듯 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하스 회장은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세계 각지에서 미군과 함께 한국군이 싸워온 혈명의 역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해주면 대화가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하스 회장을 만나 "한미 동맹은 한국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라며 "앞으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해야 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확산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자 하며, 완전한 북한 비핵화, 평화 구축을 한미 공동목표로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스 회장은 이에 공감을 표하며 "한미 양국 정상이 첫 만남을 통해 신뢰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한미 동맹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하스 회장은 다음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중국이 염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전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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