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中 A주 MSCI 지수편입에 코스피 2350대 후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6.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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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선물 순매도.. SK하이닉스, 한때 6만6000원 돌파하며 최고가 행진

코스피 시장이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A주의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2013년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나 2015년 중국 ADR(주식예탁증서)의 MSCI 지수 편입으로 코스피 시장이 잠시 흔들린 적은 있으나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에 따른 코스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 편입은 내년 5월 정기변경 이후이며 편입대상으로 예정된 중국 A 시가총액의 5%만 부분편입으로 결정난 만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과거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한국과 대만의 경우 100% 편입까지 6년과 9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중국 역시 점진적으로 편입비중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한국 증시의 단기자금 유출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中 A주 MSCI 지수편입에 시총 상위주 약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70포인트(0.49%) 내린 2357.53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약세로 개장초에는 2346.1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팔자’에 나서 182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1894억원 순매도, 사흘째 ‘팔자’이며 개인이 2954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758억원 순매도 등 전체 277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76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123계약, 2013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이 2.34% 내린 가운데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은행 금융업 등이 내렸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우려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내렸다.

전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 (76,900원 ▼2,700 -3.39%)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1.37% 내린 237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171,500원 ▼10,800 -5.92%)는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1.25% 오른 6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6만63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또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3.60% 내렸으며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2% 이상 빠졌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하락했다.

NAVER가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 1.62% 올랐으며 한국전력 (20,000원 ▼400 -1.96%)이 1.33% 올라 사흘만에 상승 전환했다. SK텔레콤과 LG화학도 올랐다.

S-Oil SK이노베이션 (104,200원 ▼2,000 -1.88%)이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각각 0.42%, 0.32% 하락했다.

SK증권이 매각 흥행 기대감에 2.07% 올랐다. SK증권우도 5.87% 강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 인수전에 케이프투자증권 증 6~7개 증권사와 PEF(사모펀드) 운용사들이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04%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 (164,800원 ▼4,000 -2.37%)가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지니M’ 게임에 대한 대한 심의를 요청해 접수된 상태라고 공시하면서 장중 상승 전환해 1.11% 상승마감했다.

KC코트렐이 대규모 공사 수주 소식에 1.34% 올랐다. KC코트렐은 전일 SK건설로부터 992억원 규모의 고성하이화력 1, 2호기 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55.32%에 해당한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96개, 516개다.

◇원/달러 환율 1140원대로=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4포인트(0.54%) 내린 665.7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17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5억원, 211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빠졌다. 인터넷이 2.40% 내렸으며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IT종합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장비 제약 화학 건설 유통 등이 내렸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로엔 파라다이스 등이 올랐다.

신라젠이 차익실현 매도 4.38% 하락, 이틀 연속 하락했다. 카카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2% 이상 빠졌으며 메디톡스 CJ E&M (98,900원 ▲2,200 +2.3%) 코미팜 바이로메드 휴젤 컴투스 등이 내렸다.

씨젠 (21,600원 ▲100 +0.47%)이 멕시코 농림부 산하 농축산질병연구소와 ‘우결핵 임상연구 및 제품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02% 올랐다.

현대아이비티 (20,350원 ▲250 +1.24%)가 중동과 북아프리가 화장품 시장 진출 소식에 5.75% 강세다. 회사는 전일 중동지역 메이저 글로벌 마케팅 그룹인 LMTD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43개, 758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8.6원 오른 1144.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30포인트(0.42%) 내린 308.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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