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플렉서블 OLED 캐파, 18년 月 24만장 예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7.06.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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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1회 차세대 플렉서블 OLED 설비·재료 세미나 개최

20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제 1회 차세대 플렉서블 OLED 설비-재료 세미나가 열렸다./사진=김성은 기자20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제 1회 차세대 플렉서블 OLED 설비-재료 세미나가 열렸다./사진=김성은 기자


"6세대(1500mm*1850mm)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생산능력(Capa·캐파)은 2016년 월 12만장에서 2018년 월 24만장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 1회 차세대 플렉서블 OLED 설비·재료 세미나'에서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는 이같이 내다봤다. 이번 행사는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투자에 의해 6세대 플렉서블 OLED 캐파는 21만장으로 증가해 2018년 가장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2016~2021년까지 누적 캐파는 월 109만5000장까지 증가해 6세대 수요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6세대 플렉서블 OLED 캐파는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2019년에는 월 21만장, 2020년에는 15만장, 2021년에는 16만5000장 수준으로 대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7~2019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겠지만 그 이후에 대해서는 시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BOE에서도 플렉서블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가 추격해오는 수준, 2020년쯤의 중국 업체들의 패널 수율 등을 봐서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쯤엔 2021년 이후 투자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비업체들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보수적 경영이 필요할 수 있고 증설을 신중히 결정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OLED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약 4억7000만대에서 2021년 15억5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숫자는 같은 기간 약 1억7000만대에서 10억7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1995년 우리나라가 평판디스플레이 최초 제품을 출시한 이래 20여년간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향후 5년, 10년 후에도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현재처럼 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관·산·학 관계자들이 모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설비와 재료 산업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조용덕 경희대 글로벌 산학 특임부총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석준형 고려대 교수, 김치우 AP시스템즈 부사장 등 디스플레이 전문가 20여명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장진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지금껏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력과 투자로 1위 지위를 유지해왔다면 앞으로는 설비와 재료를 육성해야만 앞선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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