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내 부자수 160만명, 10년새 9배로 늘어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7.06.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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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자산 16.6억원 이상 기준…전체 민간 자산 시장 총액은 올해 3경1208조원에 이를 전망

지난해 중국 내 부자수 160만명, 10년새 9배로 늘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중국이 고성장을 거듭하는 사이 중국의 부자 수가 최근 10년 만에 9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컨설팅과 중국초상은행이 작성한 '2017 중국 부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000만 위안(한화 16.6억원)의 가처분자산을 가진 중국인 수가 지난 2006년 18만 명에서 10년 만인 지난해 160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민간 자산 시장의 전체 총액은 지난해 165조 위안(한화 2경7390조 원)으로 최근 2년 사이 연간 21%씩 성장했다. 중국 민간 자산 시장의 성장률은 올해 14%로 떨어져 전체 규모는 188조 위안(3경1208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가처분자산 1억 위안(166억 원) 이상을 소유한 '큰손'들은 2006년 1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 12만 명으로 늘어났다.



해외 투자를 하는 부자들의 비율은 2011년 19%에서 올해 56%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해외 투자 자산의 비중은 지난 2013년부터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투자가 많은 해외 투자처로는 홍콩,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이 꼽혔다. 또 조사에 응한 부자들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세 가지 이유로 투자 위험 분산, 해외 투자 기회 포착, 이민 등을 꼽았다. 또 중국 부자들 가운데 63%는 자신의 국내 금융 자산 관리를 금융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이들 중의 절반은 상업은행에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부는 대도시나 연안에 지역에 집중됐다. 하지만 22개 성도 최소 2만 명의 큰손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 부자는 '부의 보전'과 '부의 상속'을 그들의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밝혔다. 2009년에는 거의 절반이 '부의 증식' '삶의 질' 등을 주요 고려사항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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