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정부출연硏 최초 '오픈소스 SW' 전담조직 출범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7.06.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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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혁신 플랫폼 연계 추진… 대응 본격화

정부출연연구원 최초의 오픈소스(Open Source) 소프트웨어(SW) 전담 조직이 출범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연구소 표준연구본부 산하에 오픈소스 활동을 대응·지원할 수 있는 전담조직인 '오픈소스센터'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픈소스 SW'란 소스 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수정·개작할 수 있는 SW를 일컫는다.



관련 사진제공=ETRI관련 사진제공=ETRI


최근 개방화 패러다임과 함께 오픈소스의 영향력은 매우 커지고 있다.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예산투자 대비 낮은 기술 활용도와 사업화 성공률 등을 높이기 위해 오픈소스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추세다.



오픈소스는 사용자가 공개된 코드를 사용, 직접 개발자가 돼 아이디어를 더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우수하고 안정적인 SW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 활동 전반에 걸친 거버넌스 대응체계는 미흡한 게 현실이다.

ETRI가 이번에 설립한 오픈소스센터는 관련 활동에 대한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혁신 및 기술 주도권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목표에 맞춰 앞으로 △오픈소스 정책 및 전략개발 △오픈소스 라이선스 분석 및 법·제도적인 대응 지원 △다양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 지원 및 교육·홍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구진이 개발한 결과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오픈소스 기반의 R&D 효율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개방적인 소통 기반의 연구개발 환경을 지향하는 새로운 연구 조직문화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봉태 미래전략연구소장은 "오픈소스가 사용·복제·배포·수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라이선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저작권 위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담 대응체계 마련 차원에서 이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며 "앞으로 연구진이 개발하는 주요 연구결과물에 대해 오픈소스화를 추진, 국내 기업 개발자 및 산업체가 자유롭게 활용토록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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