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美 연준 선택에 2360대로... 기관 '팔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6.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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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SK하이닉스 상승 마감... 대웅제약, 메디톡스 訴 제기에 7% 급락

코스피 시장이 15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하며 2360대로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한때 2350.37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나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하반기 자산 재투자 축소 계획을 공식화했으나 올해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2%로 이전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자산 재투자를 ‘수년간’에 걸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번 결정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중혁 KB증권 매크로팀장은 “경기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면서 자산 재투자 축소 계획을 공식화하고 재투자 시점에 대해서도 비교적 빨리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는 점 등에서 다소 매파적인 이벤트로 해석된다”면서도 “만장일치의 금리인상이 아니었고(한 명의 연준위원 반대) 자산 재투자 축소가 수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 미국의 경기호조 지속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 긴축이 기존 예상보다 점진적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통화적 요인에 의해 유가,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개연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뜨겁지 않은 경기개선과 점진적 긴축은 기업이 투자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IT(정보기술) 중심의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2% 올라 6만원선 돌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99포인트(0.46%) 내린 2361.6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틀째 ‘사자’인 외국인이 96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전일과 같이 장 마감과동시에 순매수 전환했다. 기관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3043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258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0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1억원 순매수 등 전체 82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31계약, 6102계약 순매도이나 기관이 6637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이 2.06% 내린 가운데 음식료품 의약품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이 1% 이상 밀렸다. 전기전자 전기가스업만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0.71% 오른 228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2.19% 올라 6만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6만1000원을 터치하며 전일 세운 최고가를 경신했다.

NAVER 한국전력 등이 상승마감했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가 3% 넘게 빠진 가운데 POSCO SK 등이 2%대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SK텔레콤 LG화학 등이 내렸다.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기대감에 3.15% 올랐다.

다우인큐브가 웹툰 플랫폼 업체인 봄코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동아타이어 (82,000원 ▼400 -0.49%)가 고무사업 부문 인적분할 소식에 3.94% 상승마감했다.

대웅제약 (110,500원 ▼1,100 -0.99%)이 7.00% 급락했다. 코스닥 상장사 메디톡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균주 도용 소송을 제기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GP가 감자 결정에 11.43% 급락했다.

236개 종목이 상승, 55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사흘만의 약세=코스닥 지수는 1.77포인트(0.26%) 내린 669.8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보합 개장한 뒤 장중 하락 전환했다. 사흘만의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억원, 247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410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IT부품 섬유의류 화학 등이 오른 반면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제약 금속 인터넷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이 소폭 내렸으며 카카오 코미팜 휴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하락했다.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컴투스 GS홈쇼핑 파라다이스 등이 1% 이상 올랐다.

카카오 SK머티리얼즈 휴젤 바이로메드 GS홈쇼핑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약세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지난 사흘간 내리 상한가를 기록한 감마누 (469원 ▼14 -2.90%)가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14.62% 강세다.

리노스 (2,150원 ▲172 +8.70%)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14.32% 급락했다. 전날 리노스는 최대주주인 스페스 유한회사 외 1명이 오디텍 외 1명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임하이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00개, 69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에 성공, 전일대비 0.2원 오른 1124.1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75포인트(0.57%) 내린 307.0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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