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사진=현대차
그동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자동차 티볼리(2015년 출시)와 르노삼성 QM3(2013년 출시), 한국GM 트랙스가 3파전을 벌였고, 여기에 작년 기아자동차 니로가 가세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코나(KONA)'를 공개하면서 뒤늦게 판에 뛰어 들었다.
티볼리 에어 가솔린 댄디블루/사진=쌍용자동차
◇연비·가격·크기·디자인·주행성능 비교하면=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니로', '코나', 'QM3'를 고려해 볼 만 하다. '니로'는 시내 출퇴근 주행을 주로 하는 직장인 경우 한달 연료비가 8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연비가 좋다. 니로의 연비는 19.5㎞/ℓ로 국내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코나' 역시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 디젤 엔진의 연비가 각각 16.4㎞/ℓ, 16.8㎞/ℓ로 좋은 편이다. 'QM3'는 가솔린 모델이 없고 디젤 모델만 있는데, 연비는 17.3㎞/ℓ로 같은 디젤 코나(16.8㎞/ℓ)와 티볼리(14.7㎞/ℓ)를 앞선다.
크기는 '티볼리'가 '코나'보다 조금 더 크다. 티볼리는 전장(4195㎜)과 전고(1590㎜)에서 코나(4165㎜·1550㎜)보다 크다. 적재공간(423ℓ)도 코나(360ℓ)보다 넓다.
디자인은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티볼리'와 'QM3'가 동글동글한 곡선을 갖춰 여성 취향이라면, '코나'는 남성 취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나'는 전고는 기존 소형 SUV 대비 5㎝가량 낮고 전폭은 넓은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콘셉트를 적용했고, 캐스케이딩 그릴과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 '아머' 등으로 인해 디자인이 남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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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SUV 시장 진입이 늦은 만큼, '코나'가 동급 최고의 파워트레인과 4륜구동 시스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춰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f·m인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f·m인 1.6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디젤 엔진만 비교해도 티볼리(113마력)나 QM3(90마력)보다 최고출력(힘)이 크다.
'코나'는 소형 SUV로는 처음으로 '컴바이너형 헤드업 디스플레이(운전석 바로 앞 별도 유리에 주행 정보가 표시되는 것)'를 넣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유지 보조, 운전자 부주의 경고도 탑재했다.
르노삼성 QM3/사진=르노삼성
"소형 SUV를 살 사람은 이미 티볼리를 다 샀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현대차가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면서 쌍용차 (6,030원 ▲30 +0.50%), 르노삼성, 한국GM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GM은 '2018년형 트랙스'를 오는 19일 출시한다. 수동변속기 모델 및 스페셜 모델이 추가된다. 르노삼성은 'QM3' 가격 인하를 검토중이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티볼리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SUV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소형 SUV 판매량은 10만7295대로, 2015년(8만6233대)보다 24% 늘었다. 올해는 12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GM 쉐보레 트랙스/사진=한국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