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2' 에 참가한 연습생들/사진=뉴시스
인기를 끌고 있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가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방송을 시청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생소하지만 애청자들에게는 익숙한 단어들이다. '프듀' 신조어가 학생은 물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퍼지며 다양한 상황에서 회자되고 있다.
'프밍아웃' 하는 국민프로듀서들
정씨를 혼란에 빠뜨린 용어는 '프밍아웃'. '머글' 등이다. '프요일'은 ‘프듀’가 방영되는 금요일을 말한다. '프밍아웃'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프로듀스 애청자임을 밝히고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에게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영업하는 행위다.
◇고정픽·견제픽…"피디픽 막으려면 견제픽 찍어야 한다"
‘픽’은 뽑다·고르다는 뜻의 ‘PICK'으로 '프듀'에서는 국민프로듀서가 마음에 드는 연습생에게 투표하는 것을 일컫는다. 한 사람당 2명에게 투표할 수 있어 자신이 고정적으로 지지해 매주 투표하는 연습생을 ‘고정픽’ 혹은 '1픽'이라고 표현한다. 1픽은 1지망을, 2픽은 2지망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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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픽'은 자신의 고정픽을 1위로 만들기 위해 남은 한표를 낮은 순위의 연습생에게 투표해 사표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견제픽이 몰릴 경우 낮은 순위에 있던 연습생이 상위권으로 급부상하는 경우도 있다. '피디픽'은 PD가 고른 연습생을 뜻하는 데, 투표율은 방송 분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카메라에 많이 잡힐수록 픽도 올라간다. 시청자들은 이유없이 화면에 여러번 잡히는 연습생을 피디픽이라고 부른다.
◇셀프캠·착즙·장작…"착즙된 연습생들, 셀프캠으로 만나요"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이 직접 찍는 셀프카메라/사진=네이버TV 캡처
'착즙'은 방송에서 분량이 극히 적은 연습생들을 위해 팬들이 분량을 억지로 뽑아내는 것을 말한다. 마치 착즙기로 즙을 힘들게 뽑아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장작은 자신의 고정픽에게 유리하도록 다른 연습생을 깎아내리거나 악의적 내용을 올리는 게시물을 말한다. 장작으로 특정 연습생 팬들끼리 싸움이 붙기도 한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프듀' 신조어 유행에 대해 "해당 방송을 보지 않아도 주변인들이 새로운 말을 쓰면 소외되기 싫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따라쓰게 된다"며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도 신조어를 계속 접하면 유행하는 콘텐츠에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프듀'는 16일 최종 데뷔 멤버 11인을 결정하는 마지막 11회를 생방송한다. '프듀'는 지난 10회 기준 평균 시청률 3.9%, 최고 시청률 4.4%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