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사상 최고치 찍고 약세... 기관 '팔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6.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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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6만원 터치... 휴젤·메디톡스 등 보톡스 관련주 동반 강세

코스피 시장이 14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경계감이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반등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6.5% 증가, 10.7%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각각 6.3%, 10.6%를 상회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기술주에 대한 과열 논란으로 국내 IT(정보기술)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FOMC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고양될 경우 순환매 과정에서 경기 민감주의 우선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약보합=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6포인트(0.09%) 내린 2372.64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386.79를 터치하며 지난 9일 세운 사상 최고치 2385.15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327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사자’를 기록하며 3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하루만에 매도로 전환, 133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1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40억원 순매수 등 전체 1020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56계약 순매도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75계약, 824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오른 반면 화학 의약품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등이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장중 하락 전환해 0.09% 내린 226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초 6만원을 터치하며 최고가를 쓴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0.85% 오른 5만9300원으로 마감했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를 선보인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2.74% 오른 16만90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각각 0.95%, 2.30% 올랐다.

POSCO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상승했다.

NAVER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LG화학이 3.93% 빠졌다.

매각 이행 기대감에 장중 급등세를 연출했던 삼부토건 (1,618원 ▼19 -1.16%)이 7.72% 하락했다. 삼부토건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기업매각을 진행할 결과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을 우선협사대상자로, 대우산업개발 컨소시업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신한 (330원 ▼74 -18.3%)이 강원도로부터 ‘횡성 드림마운틴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6.86% 빠졌다.

해운 조선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흥아해운 (3,220원 ▲285 +9.71%)이 17% 이상 올랐으며 한진중공업홀딩스 한진중공업이 각각 14%, 7%대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 (71,300원 ▲6,400 +9.86%)이 6.19% 올라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5월 누계 수주액은 11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53%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MR탱커의 5월 누계 수주 점유율은 71%로 업황 회복기 수주를 독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보틱스 (60,500원 ▼600 -0.98%)가 8.45% 급등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약 5000억원의 중간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현대로보틱스의 배당수익은 4555억원(지분율 91.1%)"이라고 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07개, 418개다.

◇코스닥 670대 회복=코스닥 지수는 2.36포인트(0.35%) 올라 671.5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4억원, 203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499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방송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화학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내린 반면 IT부품 제약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건설 일반전기전자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2.90% 올라 10만2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보톡스 관련주인 휴젤과 메디톡스가 각각 5.37%, 4.37% 급등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14% 올랐다.

CJ E&M 파라다이스가 2%대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카카오 바이로메드 컴투스 GS홈쇼핑 CJ오쇼핑 등이 밀렸다.

신라젠 (4,445원 ▼65 -1.44%)이 2.16% 상승마감했다. 동부증권은 이날 신라젠이 자체 개발중인 항암제 ‘펙사벡’의 가치를 DCF(현금흐름 할인법)로 추정시 약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퍼시픽바이오 (1,300원 ▼32 -2.40%)가 103억원 규모의 발전용 바이오중유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2.01% 올랐다.

디에스티로봇 (2,645원 ▼65 -2.40%)이 삼부토건 인수 기대감으로 한때 11% 이상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여 0.36% 상승마감했다.

감마누 (447원 ▲3 +0.68%)가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감마누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어 14일 하룻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감마누 디젠스 아스타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57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519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4원 내린 1123.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35포인트(0.11%) 내린 308.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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