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협력사 R&D로 소통..테크데이 행사 개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06.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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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118,200원 ▲1,600 +1.37%)가 주요 협력사들과 상생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연구개발(R&D) 협력·지원을 통해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롤링 힐스 호텔에서 양웅철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부회장(연구개발본부)을 비롯한 연구소 관계자들과 138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롤링 힐스 호텔에서 열린 '2017 상반기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데이'에 참석, 연구개발 우수 협렵사들의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롤링 힐스 호텔에서 열린 '2017 상반기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데이'에 참석, 연구개발 우수 협렵사들의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R&D 협력사 테크데이'는 현대·기아차가 최신 정보 공유는 물론 각종 지원과 포상 등을 통해 협력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차량 IT 및 전동화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사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운영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협력사 기술 지원을 위해 올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소개하고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레지던스 엔지니어'는 현대·기아차 연구원이 협력사 개발현장에 직접 찾아가 협업하는 활동으로 다양한 검토와 지원을 통해 품질문제 사전 예방과 협력사 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협력사 부품 개발 과정 최적화 지원 △부품 상세 설계도 검증 및 초기 부품 품질 확인 활동 △개발 단계에서 사전 불량 및 문제점을 점검하는 'DFMEA(Design Failure Mode Effects Analysis)' 활동 등으로 구성돼있다.
 
현대·기아차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제도가 기존 ‘협력사 R&D 기술지원단’ 활동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협력업체들의 일상적인 R&D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이며, ‘레지던스 엔지니어’는 신제품 개발에 집중된 보다 고도화된 기술 지원제도다.



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62개 협력사에 대한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대표 R&D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찾아가는 협력사 현장 지원을 통해 기술 자생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지난해 신차종 개발 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현대·기아차는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공로가 큰 업체를 우수 협력사로 선정했으며, 이 중 고객 상품성 향상에 기여도가 가장 큰 협력사를 최종 대상 수상 업체로 선정해 포상했다.
 
올해는 전기차 공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한 '한온시스템 (5,250원 ▼40 -0.76%)'이 대상 수상 업체로 선정됐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공조장치에 △고효율 히트 펌프 △예약 공조 시스템 △개별 공조 시스템 △스마트 인테이크 등을 적용함으로써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에 기여했다.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환경차 부문 '모토닉' △샤시부문 '서한산업' △전자부문 '유라코퍼레이션' △재료부문 '프라코' △엔진부문 '마그나파워트레인코리아' △변속기부문 '서진오토모티브' △상용부문 '에스엘' 등 7개 업체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협력사 신기술 전시와 기술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데이'와 함께 전세계 경쟁업체들의 완성차를 전시해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한 'R&D 모터쇼' 등 'R&D 협력사 페스티벌'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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